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뉴시스·여성신문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뉴시스·여성신문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여성할당제가 민생을 무너지게 만들었다"는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 "아주 질 나쁜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지난 22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근혜가 여자여서 나라를 망쳤다고 주장하던 이들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유은혜, 김현미, 추미애 장관에 대해 좋게 평가할 마음도 없고, 그분들이 적절한 인사였다고 말할 생각도 없다"면서도 "하지만 문 정부 국무위원 인선의 문제는 '내 사람' 바운더리 안에서 인사를 찾느라 전반적으로 적절한 인사를 배치하지 않았던 것이지, 여성을 기용해서 문제가 벌어진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나라를 둘로 갈라놨던 조국 전 장관은 여자였나 남자였나"라며 "LH 사태에 불명예 사임한 변창흠 전 장관은 여자였나 남자였나"라며 "장관의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고 싶다면 그냥 전문성 없다 하면 되지, 성별 문제를 가져올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굳이 누군지 이름 언급하진 않겠지만 이력으로만 보자면 이 전 최고가 전문성 없다고 짚은 여성 장관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남자 장관들 여럿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공정의 문제를 제대로 다루려면 첫 단추로 할당제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면서 "민생이 왜 무너졌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유은혜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은 내각의 30%를 여성에 할당하겠다는 할당제의 수혜자"라면서 "민생이 급한 상황에서 최고 실력자를 기용하지 않고 수치적 성 평등에 집착했으니 불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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