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15% 이상 민주당·국민의힘 모두 외면…마음 잘 헤아려야”

이수진(서울 동작구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수진의원실
이수진(서울 동작구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수진의원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동작을)은 22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게 사과했다"며 "진정성 있고 책임있는 사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개혁은 진정한 반성에서 출발한다. 민주당이 참으로 부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4·7 재보선에서) 20대 여성 15% 이상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모두 외면했다. 모두 심판했다"며 "정치권이 20대 여성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두 정당을 외면한 건 정치권의 미온적 대처 때문"이라며 "(민주당의) 보궐선거 패배 주요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재발방지책을 만들어야 한다. 민주당도 돕겠다"며 "피해자가 안정을 회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오 시장은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전임 시장 재직시절 있던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해 서울특별시를 대표하는 현직 서울시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사건 발생 즉시 즉각적인 대처는 물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서울시의 대처는 매우 부족했다"며 "설상가상으로 전임 시장의 장례를 서울시 기관장으로 치르고, 서울 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를 보면서 피해자는 또 하나의 엄청난 위력 앞에서 절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공감했다.

사건 당시 인사문제·장례식 문제 등과 관련하여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인사의 인사명령 조치도 단행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아직도 우리 서울시 청사 내에서 성희롱 피해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며 “그간 성비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전보 발령 등 땜질식 처방에 머물렀기 때문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즉시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해 2차 피해가 가해질 경우에도 한 치의 관용조차 없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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