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온라인 구인 사이트에 공고 게시한 서울 편의점주
비판 일자 3일 만에 삭제
본사 측 “점주, 자신의 잘못 알고 있어...
사회적 약자 관련 교육 강화하겠다”

서울의 한 편의점주가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에 ‘페미니스트가 아닌 자’를 뽑는다고 해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의 한 편의점 점주가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에 ‘페미니스트가 아닌 자’를 뽑는다고 해 논란이 일었다. 이 점주는 사흘 만에 해당 공고를 삭제하고 소비자들에게 사과하기로 했다.

본사 측은 “강력한 제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실제론 “인권교육 강화”에 그칠 전망이다.

문제의 공고는 13일 한 온라인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에 올라왔다. 지원 자격에는 ‘페미니스트가 아닌 자’라고 적혀 있었다. 또, “아래와 같은 경우는 지원하지 마세요”라고 설명하며 ‘소극적이고 오또케오또케하는 분’이라고 언급해 물의를 빚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16일 편의점 점주는 해당 공고를 삭제했다. 본사 측은 21일 여성신문에 “점포에서 해당 게시물을 올린 게 사실이고, 점주도 자신의 잘못을 인식하고 있다”며 “점주는 해당 점포에 찾아오는 고객에게 대면 사과 등 ‘모든 방법을 취해 사죄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재발을 막기 위해 페미니스트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종합적인 사회적 인식과 통념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본사 측은 여성신문에 “앞서 강력한 제재를 검토하겠다고 표현했지만, 현재 점주가 이슈 한가운데에 있어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 이런 논란이 일어나지 않게 예방하는 게 가장 강력한 조치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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