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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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학교폭력에서 사이버 폭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1년 사이 3배가량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청소년폭력 예방 전문기관 '푸른나무재단'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17개 시도 재학생(초등학교 2학년∼고등학교 2학년) 62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요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3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이버 폭력이 16.3%, 따돌림이 13.2%였다.

지난해 한 해 동안 학교폭력 피해를 겪었다고 답한 학생의 비율은 6.7%로 2019년보다 4.5%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사이버 폭력이 전체 피해 경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5.3%에서 지난해 16.3%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사이버 폭력 피해 유형은 사이버 언어폭력(37.0%), 사이버 명예훼손(16.7%), 사이버 따돌림(10.5%) 등이었다.

가해 경험 역시 사이버 언어폭력(30.6%), 사이버 명예훼손(16.8%), 사이버 따돌림(10.1%) 순이었다.

사이버 폭력을 경험한 애플리케이션은 카카오톡(18.7%), 페이스북(17.6%), 틱톡(9.5%) 등이었다.

학생들은 사이버 폭력을 해결하기 어렵게 하는 특징으로 익명성(41.1%), 공연성(14.8%), 전파력(14.6%)을 꼽았다.

재단 측은 "학생들의 앱 이용에는 익명성이 큰 영향을 주고 사이버 폭력에는 관계적 공격이 깊이 관여하는 경향이 있다"며 "피해자를 위한 신고나 삭제 기능, 보호 등을 실시할 때 익명성과 관계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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