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경험 전무했으나
‘집으로’로 대종상 신인상 후보 오르기도

ⓒ(주)팝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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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집으로’에 출연했던 김을분 할머니가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할머니의 유가족은 “할머니가 17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하셨다”고 전했다.

김 할머니는 2002년 이정향 감독의 영화 ‘집으로’에서 시골 외할머니 역으로 출연했다. 배우 유승호가 외손자 ‘상우’ 역할로 출연했다. 김 할머니는 극 중에서 자신을 무시하고 화만 내는 상우를 한결같은 사랑으로 대하는 헌신적인 할머니의 모습을 연기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개봉 당시 420만 관객을 모았다. 

출연 당시 76세로 연기 경험이 전무했던 김 할머니는 이 영화로 대종상영화제 신인 여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역대 후보 중 최고령 기록이었다.  

영화가 흥행하면서 때아닌 유명세를 치러야 했던 김 할머니는 60년 이상 살아온 고향이자 영화의 촬영지였던 충북 영동을 떠나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은 “할머니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함께 추모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빈소는 서울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 2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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