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주류 국내 매출 86% 급감…하이네켄 '반사이익'

한때 수입맥주시장의 절대강자였던 아사히 맥주의 국내 매출이 최고치의 70% 이하로 줄어들고 2년 연속 적자에 빠졌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아사히맥주 수입판매사인 롯데아사히주류의 지난해 매출은 173억원으로 전년보다 72.2% 줄었다. 

영업손실은 124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2017년만 해도 13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수입맥주 회사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하이네켄, 칭다오맥주 등 경쟁 브랜드의 득세에 매출이 1248억원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1, 2위를 다투었다.

그러나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해 수출규제 조치를 취하면서 촉발된 국내 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하면서 아사히 맥주는 타격을 받았다.

롯데아사히주류 매출은 2018년 1248억원에서 2019년 623억원으로 급락했고 지난해에는 100억원대로 추락했다.

같은 기간 영업흑자 110억원은 198억원의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2년 전과 비교하면 86.1%나 줄어든 것이다.

일본 맥주의 빈자리는 네덜란드 맥주 하이네켄이 채웠다.

지난해 하이네켄코리아의 매출은 1329억원으로 2019년 1229억원에 비해 8.1% 증가세를 보이며 2년 연속 매출액을 늘리며 자리를 확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