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페이스북에 추모글 게시
“아들딸들이 유명을 달리한 지 7년째...
진상규명 넘어 재난과 위기대응 태세 점검하겠다”

오세훈 시장은 1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세월호 7주기를 맞이해 각오를 밝힌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오세훈 시장 페이스북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며 ‘매뉴얼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세월호 7주기를 맞이해 각오를 밝힌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오 시장은 “벌써 7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오늘이 우리 모두의 아들딸들이 유명을 달리한 지 7년째 되는 날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총체적으로 부패해있고, 온갖 불법과 편법, 탈법이 뒤엉켜 그 사고의 가능성을 잉태했음을 깨닫게 됐다. 사회의 기본부터 바로 세우지 않으면 또 반복될 수 있는 사고임을 깨닫고 제가 책임 있는 자리에서 다시 일하게 된다면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대한민국을 매뉴얼 사회로 만들어 위기와 돌발사고에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던 기억이 난다”며 7년 전을 회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도 진상 규명에 무게 중심을 두고 말한다. 물론, 진상규명이 변화의 바탕이다. 그러나 이제 7년이나 지난 지금 세월호의 희생자, 특히 우리 소중한 아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으려면 진상 규명에 멈춰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우리 사회 각 분야가 모두 나서 변화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과연 세월호 참사 이후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모두 재난과 돌발사고, 즉 위기 대응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지, 우리 사회가 한층 성숙하고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준법과 신뢰라는 사회 자본을 탄탄히 구축해 나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바로 매년 세월호 추모일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우리 사회는 ‘매뉴얼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끊임없이 돌이켜보고 반성하고 업그레이드해가며 미래를 준비하는 매뉴얼을 완비한 사회가 돼야 한다. 재난과 위기대응 태세 점검에 착수하겠다. ‘매뉴얼 서울’을 만들겠다. 위기에 강한 서울,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매진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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