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가해자를 위한 게 아니라 저 자신을 위한 선택”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 ⓒ뉴시스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 ⓒ뉴시스·여성신문

경찰이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을 종결하기로 했다.

14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김 전 대표의 성추행 혐의 고발 사건을 종결하고, 9일 김 전 대표와 피해자인 장혜영 정의당 의원 측에 이 같은 내용을 통지했다.

경찰은 “장 의원이 2차 피해 등을 이유로 법적 처벌을 비롯한 사건 진행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며 불송치 이유를 밝혔다.

1월 장 의원이 김 전 대표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공개했고, 시민단체 ‘활빈단’은 김 전 대표를 강제추행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하지만 장 의원은 당사자인 본인이 가해자에 대한 형사고소를 원하지 않는데 제삼자가 고발해 오히려 2차 피해를 준다고 주장하며 반대 입장을 전했다.

장 의원은 1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피해당사자로서 스스로가 원하는 방식으로 일상을 회복하고자 발버둥 치고 있는 저의 의사와 무관하게 저를 끝없이 피해 사건으로 옭아 넣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 사법체계를 통한 고소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가해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저 자신을 위한 선택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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