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얀센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 6건 보고
“현재로서 이런 부작용 매우 드물어...
그러나 만일의 차원에서 중단 권고”
우리나라 백신 접종 계획도 차질 빚나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AP/뉴시스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AP/뉴시스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이 존슨앤드존슨(J&J)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일시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FDA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만일의 차원에서 J&J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4월12일 기준 현재 미국에서는 J&J 백신 680만회분 이상이 투여됐다. 희귀하지만 백신을 맞은 뒤 심각한 유형의 혈전 발생과 관련해 보고된 미국 사례 6건에 대한 자료를 검토 중이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이런 부작용은 매우 드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FDA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사례를 추가 검토하고 잠재적 중요성을 평가할 것이다. FDA도 해당 분석을 검토하고 사례를 조사할 것이다. 해당 절차를 완료할 때까지 J&J 백신 사용의 중지를 권고한다”고 전했다.

FDA는 13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만일의 차원에서 J&J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FDA 트위터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FDA 발표 이후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내 35개주 이상이 얀센 백신의 접종을 중단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얀센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유럽 대륙에서도 얀센 백신 도입을 늦추는 등 조치에 나섰다.

한편 우리나라가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7900만명분 백신 중 얀센은 600만명분(7.5%)를 차지한다. 정부는 이에 더해 얀센과 모더나, 노바백스 등과 협의를 통해 271만2000회분의 백신을 추가 확보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얀센 백신에 대한 혈전 생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11월 집단면역 목표가 난관에 봉착할 거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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