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숙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연구소장 
항일 투쟁에 앞장선 여성들 조명하는 『항일 여성 기록』 출간 

ⓒ롤링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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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선 여성들의 삶과 투쟁을 다룬 책이 나왔다. 신영숙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연구소장이 펴낸 『항일 여성 기록』이다. 여성사적 관점으로 3·1운동을 짚어보고, 항일독립운동을 이끈 여성 주역들도 조명했다. 

신 소장은 일제 치하 조선 여성들이 항일투쟁에 앞장섰으며 오늘날 한국 사회의 번영과 평화를 이뤄낸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췄다. 1부 ‘근대사회 여성들의 삶’에서는 중심으로 신여성, 농어촌 여성, 생산직 여성노동자, 미주 사진신부 등 식민지 사회 여성들의 일상을 살펴본다. 제도권 여성교육, 여자 야학과 강습소 등의 여성 교육의 역사도 서술했다. 전쟁에 동원된 여성 중 여자 군속(군무원)과 종군간호부, 일본군‘위안부’ 등의 삶과 고통도 담았다. 

2부 ‘여성의 항일운동’에서는 본격적으로 여성해방과 민족의 독립을 위해 투쟁한 여성들을 조명한다. 여권운동과 구국운동, 윤희순 의병장 등이 중심이 된 여성의병운동, 국채보상운동, 근우회 등 분야별 항일여성단체의 조직과 활동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진행된 항일운동의 양상을 살펴본다. 또 ‘3·1운동과 여성’을 통해 3·1운동의 여성사적 의의를 발견하고, 3·1운동의 여성 주역들을 재발견한다. 

신 소장은 2004년 국무총리 산하 정부 기관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등 강제동원 조사에 힘썼고, 서울여대와 이화여대 등 여러 대학에서 한국근대여성사를 강의한 바 있다. 2007년부터 이화여대 이화사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2014년부터는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에서 항일여성독립운동사를 일반에 널리 알리고 있다. 

신영숙/롤링북스/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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