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대출 창구 ⓒ뉴시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대출 창구 ⓒ뉴시스

올 2분기 은행이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문턱을 높아일 전망이다.

급증하는 가계 빚으로 가계의 신용위험도가 높아졌고 금융당국이 이달 중 가계대출 규제 강화 방안을 내 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중 국내은행의 대출 태도 지수는 -2로 전분기보다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위험은 기업과 가계의 모든 대출에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고, 대출수요의 경우 대기업 대출이나 가계 주택담보대출은 감소로 전환하는 반면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 일반대출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금융위원회는 급증하는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적용 대상 확대 등을 포함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한은 측은 "가계소득 개선이 부진한 데다, 최근 시장금리가 조금씩 오르면서 상환능력이 떨어질 우려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기업별 대출태도는 2분기 대기업에 대해서 소폭 강화되는 반면, 중소기업에 대해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상공인 및 중소법인에 대한 금융지원 조치 연장 등을 반영해 완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은행들이 대기업에 대한 대출 심사를 깐깐히 할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태도도 상호저축은행, 신용카드회사,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회사 등 대부분의 업권에서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용카드회사의 경우 카드론 이용자가 두 자릿 수로 늘어나는 등 대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어 리스크관리 등을 위해 강화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