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3편 운항 제한…다음달 초 김포 김해 대구까지 확대

20일 해외 무착륙 비행의 승객들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체크인을 하고 있다. ⓒ뉴시스
20일 해외 무착륙 비행의 승객들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체크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인천공항에서만 운영하던 무착륙 관광비행이 다음 달부터 김포·김해·대구공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무착륙 관광비행을 통해 면세품 쇼핑 욕구를 해소하려는 이들이 많다 보니 면세업계의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11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무착륙 관광비행 탑승객의 면세품 구매액은 약 120만 원으로 코로나19 이전 내국인 평균 객단가 대비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출국 후 다른 나라 영공까지 선회비행을 하고 착륙하지 않고 출국 공항으로 재입국하는 비행이다.

탑승객에게는 일반 해외 여행객과 같은 면세 혜택이 부여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롯데면세점의 무착륙 관광비행과 연계한 내국인 매출은 지난해 12월 대비 1월에 약 70%나 증가했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무착륙 관광비행을 통해 쇼핑 욕구를 해소하려는 관광객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전 항공사의 무착륙 누적 탑승객 수는 약 7900명으로 집계됐다.

이르면 다음 달 초부터 인천에 이어 김포·김해·대구공항에서도 무착륙 관광비행 항공편을 탈 수 있게 될 예정이라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관·출입국관리·검역(CIQ)과 면세점 운영 현황 등을 고려해 다음 달 초부터 김포·김해·대구공항에서 무착륙 관광비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수가 하루 600~700명대를 오가는 상황임을 감안해 인천공항과 마찬가지로 김포·김해·대구공항에서도 하루 2~3편 정도만 무착륙 관광비행을 운항하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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