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실직∙고용불안 시달려…빚 평균 1300만원 늘어

서울 종로구 세종로 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뉴시스ㆍ여성신문
 ⓒ뉴시스ㆍ여성신문

청년들의 상당수가 자신을 '코로나19 세대'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은 20∼30대 2171명을 대상으로 '스스로 코로나19 세대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79%)이 '나는 코로나19 세대'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세대라고 답한 1716명이 꼽은 가장 큰 문제는 '취업'이었다.

'취업'(49.1%·복수응답)은 코로나19로 인해 잃은 것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제난으로 목돈마련 계획 무산'(37.2%), '개인의 미래 설계'(36.8%), '인간관계'(33.9%), '직장(실직)'(15.2%), '연애'(14.7%) 등을 잃었다고 답했다.

이들의 71.9%는 실직이나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20∼30대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8.1%)은 '스스로를 IMF, 금융위기를 겪은 세대보다 더 암울하다'고 생각했다.

또 현재 시점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감염우려'(41.5%·복수응답)였지만 '장래'(32.3%), '생활비'(32%), '취업실패'(30.6%) 등 다소 암울한 상황들이 뒤를 이었다.

20∼30대 중 기존보다 '부채가 늘었다'고 답한 이들은 36%였다.

부채가 늘어난 이유는 '수입이 줄어 생활비가 필요해서'(63.4%·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생계수단 유지를 위해서(공과금 등)'(43.4%), '기존에 있던 빚을 갚기 위해서'(17.7%), '해고가 돼서'(13.1%) 등이 뒤를 이었다.

빚은 평균 1300만원가량 늘어났다.

응답자의 38.5%는 '코로나19 여파는 2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계속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21.8%였고 '최소 3년 지속'이 20.9%를 차지한 데 반해 '올해 이내(2021년 연말)에 안정될 것'이라는 답은 18.8%로 가장 적었다.

스스로를 코로나19 세대라고 규정하는 이유는 구직자와 직장인의 이유가 조금씩 달랐다.

구직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을 못 하고 있어서'(55.8%·복수응답)라는 답변이 1위인 반면 직장인은 '비대면 전환, 디지털화 등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의 중심에 있어서'(40.7%)가 가장 많았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