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나 사과하면 용서하겠다며 반성문 요구했다”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 ⓒ뉴시스·여성신문<br>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 ⓒ뉴시스·여성신문

학교 폭력(학폭) 의혹을 받은 흥국생명 소속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피해자 요구로 반성문을 작성했다고 고백했다.

이재영·다영 측은 8일 스포츠동아를 통해 “(피해자) 폭로 뒤 여러 경로로 수소문해서 당사자와 연락이 됐다. 이때 상대측에서 ‘공개적으로 과거 잘못을 인정한다는 반성문을 올리고 직접 만나서 사과를 하면 용서하겠다’면서 먼저 반성문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자매 측은 “최초 폭로 내용 중 사실과 다른 점이 많아 법적 대응도 고려했지만 한창 시즌 중인 소속팀과 동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고 피해자들이 같이 운동을 했던 친구였기에 다른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두 선수의 과거 학폭 논란은 2월10일 한 포털사이트에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글쓴이는 자매가 ‘칼을 가져와 협박을 했다’, ‘주먹으로 머리를 때렸다’, ‘더럽다고 냄새난다고 옆에 오지 말라고 했다’ 등 학폭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자매는 이날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리고 학교 재학 시절 잘못한 일을 반성하며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폭로 약 두 달 뒤인 5일 자매 측은 피해자를 향한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매 측은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 하지만 폭로 내용엔 맞는 부분이 있고 실제 하지 않은 일도 포함돼 있다. 이로 인한 피해가 크기 때문에 오해를 바로잡으려 소송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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