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이하 아파트 평균 1억4000만원 올라

강남권 소형 아파트 15억원 넘는 곳도

외곽 중저가 단지로 내집마련 수요 옮겨가

정부가 전세난 해결을 위해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및 다세대 주택들이 날씨로 인해 흐리게 보이고 있다. ⓒ뉴시스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및 다세대 주택들 ⓒ뉴시스

7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소형 아파트 60㎡(25평형) 이하 평균 매매가격은 7억6789만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22.7%, 1억4193만원 올랐다.

직전 1년 동안(2019년 3월∼2020년 3월) 소형 아파트값이 7246만원(13.1%)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운 빠른 속도다.

소형 아파트가 비교적 많이 몰려 있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지역에서도 지은 지 30년이 넘어 낡고 비좁은 아파트 가격이 1년 새 크게 오른 것이 확인됐다.

준공 35년 된 노원구 월계동 미성아파트 전용면적 50.14㎡는 지난달 17일 7억9500만원(2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작년 상반기까지 6억원이 넘지 않았는데, 1년 사이 1억5000만∼2억원이 올랐다.

1997년 준공한 도봉구 창동 쌍용아파트 전용 59.88㎡도 지난달 8일 7억9000만원(16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1년 전 6억1000만원(9층)에서 1억8000만원이나 상승했다.

서울 소형 아파트 평균에는 강남권 재건축 등 고가 아파트 매매가격도 반영됐다.

준공 37년이 넘어 현재 수직 증축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강남구 개포동 삼익대청 51.12㎡는 지난달 2일 15억15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강남권에서는 15억원이 넘는 소형 아파트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최근 서울 집값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2·4 대책 등으로 인한 공급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서울 외곽의 중저가 단지로 내 집 마련 수요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