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사내 회의서 “예쁜 여자는 단가가 있어...
카드 고르는 일은 애인 아닌 와이프 고르는 일”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하나카드하나카드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하나카드하나카드

신용카드를 여성에 비유하고 여성의 ‘등급’을 나누는 등 여성혐오 발언 논란을 일으킨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사퇴했다.

하나카드는 6일 장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며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3월26일 KBS 보도에 따르면, 장 사장은 2020년 20월 최소 15명의 임원과 부장 등이 참석한 사내 회의에서 “우리가 여자를 구할 때, 예를 들어 룸살롱에 갈 때 목표는 예쁜 여자다. 예쁜 여자는 단가가 있다”, “아무리 예쁜 여자여도 하루 즐겁게 놀진 모르겠지만 평생 같이 살겠냐, 카드를 고르는 일은 애인이 아니라 와이프를 고르는 일” 등의 발언을 했다. 장 사장이 평소 직원들에게 욕설을 하거나 “죽여버릴 거야”라고 폭언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후 하나카드 불매운동도 시작됐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5일 ‘여성혐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즉각 사퇴하라!’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판매 상품인 카드를 여성에 빗대 말하거나, 여성을 남성의 잣대로 급을 나눠 이분화하는 이런 발언은 장 사장의 낮은 성인지감수성과 인권의식 수준을 그대로 드러낸다”며 장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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