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타이레놀 복용권고에 품귀...약사회 “특정 약 언급 말라”
방역당국 타이레놀 복용권고에 품귀...약사회 “특정 약 언급 말라”
  • 최현지 기자
  • 승인 2021.04.06 12:13
  • 수정 2021-04-06 1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역당국, 백신접종 후 발열 증세 있으면
‘타이레놀 복용’ 직접 언급해 논란
약사회 “‘타이레놀’은 상품명…
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안내하라”
타이레놀 ⓒ한국존슨앤드존슨판매(유)
대한약사회가 방역당국의 '타이레놀' 언급에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존슨앤드존슨판매(유)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열 증세가 있으면 ‘타이레놀을 복용해도 된다’고 설명하면서 약국에서 타이레놀 품귀 현상이 나타났다. 

대한약사회는 특정 상표를 언급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동일 성분·함량·제형의 제품이 있는데도 정부가 특정 상품명을 언급할 경우 해당 제품 판매량이 급증해 수급 불균형이 일어나는 등 혼란이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이하 약사회)는 6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방역당국이 특정 제품의 상표명을 정책브리핑 등 공식 발표에서 지속해서 언급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라며 “특정 제약사의 제품명인 ‘타이레놀’ 대신 반드시 일반명인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안내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관련 “백신 접종 이후 타이레놀을 복용해도 된다”고 언급했고, 언론 보도에서 ‘타이레놀 등 해열제’라는 표현이 자주 사용됐다.

타이레놀은 다국적 제약사 얀센이 판매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제의 상표명이다. 약사회에 따르면 국내에는 타이레놀 이의에도 한미약품 써스펜이알, 부광약품 타세놀이알, 종근당 펜잘이알 등 아세트아미노펜 의약품이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650㎎ 서방정 약국 공급 상위 10개 제품 목록 ⓒ대한약사회 제공
아세트아미노펜 650㎎ 서방정 약국 공급 상위 10개 제품 목록 ⓒ대한약사회 제공

약사회는 방역당국의 발표 이후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타이레놀과 동일한 의약품을 제공해도 소비자들이 불안해한다며 “정부 발표 이후 일부 약국에서는 타이레놀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연히 타이레놀을 적시해 정부가 나서 특정 회사 제품을 광고하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가 쉬운 의사소통을 위해 선발 제품, 광고 제품을 권고한다면 해당 제품의 시장 지배력은 점점 더 공고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려 깊은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약사회는 또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한 의약품에는 일반 정제와 서방정 두 가지가 있으며, 650mg 서방정은 복용 시 8시간 효과가 지속돼 체온변화에 대처하기 힘든 야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모세 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장은 “백신 접종에 따라 일부 사례에서 나타날 수 있는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을 대비해 다양한 회사의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다른 증상, 질병 등으로 복용하는 약이 있으면 반드시 약국에서 약사와 상담한 후 해열제를 구매해 동일 성분·동일 효능의 의약품을 과다 복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의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