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만6800여가구 중 1만3500여가구 '대형사 브랜드 대단지'

서울 1개 단지, 인천 2개 단지, 경기 4개 단지

LH 사태에 주택공급 우려로 청약 경쟁 치열

18일 오후 서울의 한 전망대에서 본 서울 시내 아파트들 모습. ⓒ뉴시스
18일 오후 서울의 한 전망대에서 본 서울 시내 아파트들 모습. ⓒ뉴시스

봄철 수도권 분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4월부터 5월까지 서울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를 비롯해 수도권서 대형건설사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 1만3000여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5월 수도권에서 총 4만6880가구(임대물량 제외)가 공급된다.

월별로 4월 2만827가구, 5월 2만5244가구다.  

이 중 1000가구 이상 대형사 브랜드 대단지는 총 7개 단지 약 1만3504가구로 전체의 약 29% 수준이다.

지역별로 서울 1개 단지 2990가구, 인천 2개 단지 3777가구, 경기 4개 단지 6737가구다.

청약 시장 관심이 집중된 곳은 단연 서울 서초구 반포2동의 ‘래미안 원베일리’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 동 299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달 분양 예정이다

래미안원베일리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분양인 3.3㎡당 5668만원으로 결정됐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약 19억원대다.

역대 최고 분양가지만, 주변 시세의 60% 수준으로 당첨만 되면 10억원에 가까운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중도금 대출 등이 불가해 현금 부자들의 잔치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높은 인천에서도 2개 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인천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4.99%로 경기(5.39%)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GS건설 컨소시엄도 이달 인천 미추홀구 '용현자이 크레스트'를 선보인다.

단지는 용마루구역 1블록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단지다.

지하 2층~지상 34층 17개 동 전용 59~84㎡ 2277가구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1499가구다.

공공분양 단지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 청약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 밖에 대우건설도 5월 인천 서구 왕길동 '인천검단3구역'에서 1500가구 규모의 단지를 공급한다.

분양업계는 수도권 청약 열기는 올해도 지속되며 이달부터 본격화하는 벚꽃 분양 역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새 아파트를 구할 수 있는 청약에 실수요자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매 제한과 실거주 의무 등 규제가 강화됐지만, 실수요 중심의 청약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으로 정부의 주택공급 계획이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져 청약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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