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필수지출 비중 41%…”꼭 필요한 곳에만 썼다”
가계 필수지출 비중 41%…”꼭 필요한 곳에만 썼다”
  • 김현희 기자
  • 승인 2021.04.04 12:53
  • 수정 2021-04-04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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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외환위기 이후 가장 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 패턴에 변화
18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라면이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18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라면이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가계 전체 지출 가운데 식료품 비용, 임대료 등 필수 항목 지출의 비중이 22년 만에 가장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꼭 필요한 곳에만 돈을 썼고, 여가생활에는 지출을 아낀 것이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계의 소비지출 가운데 4대 필수 품목의 지출은 348조465억원이었다.

지난해 가계 전체 국내 소비지출은 총 851조7512억원으로 40.9%에 달한다.

이 비중이 40%를 넘은 것은 1999년 40.6% 이후 처음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42.7% 이후 가장 크다.

가계의 목적별 최종소비지출 12개 항목 중 필수 지출은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식생활 관련 지출), 임대료 및 수도 광열(전·월세·수도·관리비 등), 가계시설 및 운영(가구·가전 등), 의료 보건(병원비 등) 등 4개 항목이다.

지난해에는 매 분기 4대 필수 품목의 지출 비중이 40%를 넘었다.

1분기 40.6%에서 4분기 41.4%로 갈수록 비중이 커졌는데, 4분기에는 1998년 4분기 42.5%를 나타낸 이후 가장 컸다.

경제가 발전하고 국민 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삶의 질이 높아지면 기본 생존과 관련이 깊은 지출 비중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오락, 문화, 교육, 외식 등의 지출 비중이 증가했다.

4대 필수 품목의 지출 비중은 2000년에 39.5%까지 내리면서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70년 이래 처음으로 40%를 밑돌았다.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35.6%)과 2009년(35.7%)에도 이 비중은 40%에 못 미쳤다.

이런 추세는 2019년까지 이어졌지만, 지난해 코로나19가 큰 물줄기를 바꿔놓았다.

다만 최근 한은의 3월 소비자동향조사(3월 9∼16일)에서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5로 나타났다.

지수가 석 달 연속 상승하면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1월 104.8를 나타낸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 추세를 보여 소비시장은 향후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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