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2030 청년 표심 노린 유세 펼쳐
청년주택 ‘안암생활’ 방문·청년기업가 간담회 등
"오세훈, 퇴보하는 후보" 견제도
민주당 ‘중대 결심’ 논란에 “저와 사전 논의 없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3일 오전 10시경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을 방문해 청년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영선 선거 캠프 제공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오전 10시경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을 방문해 청년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영선 선거 캠프 제공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청년 표심을 잡는 데 나섰다.

3일 박 후보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 서울 곳곳을 돌며 청년들을 만나 공약을 알렸다. 상대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선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후보”라며 견제했다. 

박 후보의 이날 오전 일정은 청년 직주일체형 주택 '안암생활' 방문과 사회적경제 청년기업가들과의 간담회였다. 박 후보는 “실제로 현장에서 보니까 직주일체형 청년주택은 대학가 주변으로 크게 확대해야겠다는 생각을 좀 더 확실히 하게 됐다”라며 “2023년까지 직주일체형주택을 2만호 추가 공급하고, 청년 월세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연령별, 생애주기별 맞춤 안심주택으로 주거대전환을 통해 권역별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일자리 대전환까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청년을 위한 정책을 강조했다.

3일 오전 사회적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에서 건의사항을 들으며 필기하는 박 후보의 모습. ⓒ여성신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청년 사회적기업인 간담회에서 건의사항을 들으며 필기하고 있다. ⓒ여성신문

이어 서울 종로구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사회적 경제 청년기업가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선 사회적 경제 관련 공약을 대부분 폐기·수정하겠다는 오세훈 후보를 향해 "시대에 역행하고 퇴보하는 후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사회적경제는 코로나19 이후 더욱 확대될 분야”라며 “이런 제도(사회적경제 관련 기업 지원 등)를 없애겠다고 나오는 후보는 낡은 행정, 낡은 사고”라고 날을 세웠다. 

오후에도 서울 곳곳 유세...'중대 결심' 논란엔 "사전 논의 없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강동구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박영선 선거 캠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강동구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박영선 선거 캠프

이후 박 후보는 11시 30분경 종로3가역으로 이동해 여성 청년 1명과 동행하며 지하철을 타고 천호역으로 향했다. 역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 후보는 “지하철을 타고 청년과 함께 천호동으로 가면서 청년들의 삶의 고충을 듣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개찰구 앞에서 동행할 청년을 만난 박 후보는 “(서울 청년 패스를 통해) 한 달에 10만원 나오던 교통비가 6만원으로 줄어드는 셈”이라며 공약을 강조했다. 서울 청년 패스는 박 후보가 서울선언 6번째로 발표한 것으로, 19~24세 청년에 40% 할인 교통 정액권을 발급하겠다는 공약이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잠실, 광진구 건국대학교 스타시티, 강남구 코엑스몰, 신촌역 일대를 돌며 집중 유세를 진행한다. 밤 10시40분부터는 ‘박영선의 티키타카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유권자들을 만난다. 

한편, 박 후보는 3일 ‘오세훈 후보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성명에 대해서는 “저하고는 사전에 논의가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략 3가지 안을 가지고 의원단이 검토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다”라며 “(의원단에) 직접 듣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일 오후 2시 기준 투표율이 16.5%를 기록하는 등 높게 나온 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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