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사전투표 시작으로
‘국민의힘 텃밭’ 강남권 유세
‘2030 청년’ 표심 공략 행보도
민주당 공세엔 “근거 없는 흑색선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이튿날인 3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 강남구 수서역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오세훈 후보 캠프 제공오세훈 후보 캠프 제공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이튿날인 3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 강남구 수서역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오세훈 후보 캠프 제공

“4월7일은 대한민국 국민이 청년들을 울린 문재인 정부, ‘박원순 시즌2’ 박영선을 이기는 날입니다. (...) 다시 뛰는 서울, 전 세계가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서울, 품격이 느껴지는 서울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이튿날인 3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오전 유세 내내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굵은 빗줄기에도 동부권-강남-서남권을 도는 광폭 유세를 이어갔다. ‘2030 청년’ 표심을 노린 행보도 보였다. 

오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아내 송현옥 세종대 교수와 함께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 자양3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이번 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궐선거보다 높은 데 대해 “문재인 정부의 잘못에 대한 경고”라고 풀이했다.

이어 국민의힘 텃밭인 강남권에서 유세하며 승기를 굳히려는 의지를 보였다. 강남 수서역, 고속버스터미널 등을 돌며 “이곳(강남을)에서 국회의원을 마친 게 2004년이다. 17년 만에 오니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라고 했다. “서울 시내 구청장을 모두 (민주당에) 뺏겼지만 서초구만은 구민 여러분께서 지켜주셔서 일 잘하는 조은희 구청장을 배출할 수 있었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달라”고도 호소했다.

용산정비창 부지 등 재개발 공약도 강조했다. 오 후보는 “용산정비창은 한국에 남은 마지막 보물창고”라며 “가장 행복하고 쾌적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반드시 만들어내겠다. 이제 용산은 서울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이튿날인 3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공동선대위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청년 지지자들과 함께 유세하고 있다.  ⓒ오세훈 후보 캠프 제공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이튿날인 3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공동선대위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청년 지지자들과 함께 유세하고 있다. ⓒ오세훈 후보 캠프 제공

‘2030 청년’ 표심 공략 행보도

‘2030 청년’ 표심을 겨냥한 행보도 이어졌다. 이날 강남부터 용산까지 오 후보의 유세 현장엔 여러 청년이 동참해 지지 발언을 했다. 다만 발언자 중 여성은 없었다.

용산 유세 현장에서 한 남성 청년 지지자가 문 정부 비판 중 울먹이자 오 후보가 어깨를 다독이기도 했다. 오 후보는 “누가 이렇게 우리 청년들을 분노하게 했나. 청년들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본인들의 정권 연장만 꿈꾸는 정치꾼 같은 (여권의) 행태를 청년들이 알아버렸다”라며 비난했다.

또 최근 여론조사에서 2030 유권자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른 점을 두고 “그동안 민주당의 뻔뻔한 위선적 태도를 보면서도 집에선 젊은 자제분들과 토론 한번 제대로 못 하신 거 다 안다. 이제는 가족 모두가 한마음이다. 청년들이 진심어린 나라 걱정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공세엔 “근거 없는 흑색선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은 이날도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 과거 무상급식 반대 등을 꼬집으며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오 후보는 “근거 없는 흑색선전”, “민주당의 ‘중대결심’에 대해서도 특별히 관심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오 후보는 이후 구로, 금천, 관악구 등을 돌며 유세할 예정이다. 2021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일에 맞춰 고척스카이돔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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