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출소 직후 마트 1회 방문...
최근에는 외출 한 적 없다"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행정절차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지난해 12월 12일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이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행정절차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을 대형마트에서 목격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온 가운데 조두순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2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실시간)조두순 마트에 떴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노부부로 보이는 남성과 여성 등 2명이 찍힌 사진과 함께 “전자발찌가 보인다”라는 문구가 있었다. 사진에는 노부부가 끌고 있던 쇼핑카트에 담겨져 있는 주류상자 등도 보였다.

게시물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사진 속 노부부를 향해 노골적인 욕설과 함께 각종 비난을 댓글로 달았다. 사진 촬영자는 마트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노부부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사진을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해당 게시글에 등장한 노부부 사위로 추정되는 또 다른 누리꾼이 ‘사진 속 인물’이 조두순이 아닌 자신의 장인과 장모라고 했다. A씨는 “손이 다 떨린다”며 “우선 사진 속 인물은 조두순 부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생 일만 하시다 은퇴하시고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시는 우리 장인어른, 장모님”이라며 “쓰고 계신 모자는 제가 사드렸고 노란 아디다스 운동화도 제가 사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인어른은 일하시면서 하지 못했던 머리를 길어보시겠다며 머리를 기르고 계신 상황”이라며 “지금 우리 장모님은 심장이 떨리고 손이 떨리셔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계신다”라고 호소했다.

경찰은 해당 사진을 최초 게시한 네티즌이 어떤 경위로 이를 올리게 됐는지 내용 파악에 나서는 등 수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 

법무부도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조두순 마트 방문 사진’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조두순은 지난해 12월 출소 직후 보호관찰관과 동행한 상태에서 거주지 인근 마트에서 한 차례 생필품을 구입했다. 최근에는 따로 외출한 사실이 없다.  

법무부는 “조두순은 법원으로부터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의 음주를 하지 말 것’의 준수사항을 부과 받았고 전담보호관찰관이 상시 음주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며 “출소 이후 조두순에 대해 전담보호관찰관 출장지도가 81회, 통신지도 4회, 행동관찰 400회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수원보호관찰소안산지소가 재범 방지를 위해 주류 구입 여부 및 음주 여부 점검, 주거지 인근 24시간 행동관찰 등의 방법을 통해 철저히 감독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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