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인스타그램 통해 입장 밝혀
“친형 부부에 금전적 피해 겪어...
친형과 대화 시도했지만 답변 없어
마지막 요청...대답 없으면 가족으로 안 봐”

박수홍씨가 전 소속사 대표인 친형 부부에게 금전적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사진은 3월29일 박수홍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입장문이다. ⓒ박수홍씨 인스타그램

방송인 박수홍씨가 지난 30년간 친형에게 수입을 떼여 약 100억원대 손해를 봤다는 의혹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지난 3월29일 박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친형의 횡령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씨는 “최근 저와 가족에 대해 온라인상에서 돌고 있는 이야기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는 전 소속사와 문제 이전에 가족의 문제이기에 최대한 조용히 상황을 매듭지으려 했으나 부득이하게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돼 저를 걱정하고 응원해주는 분들을 위해 어렵게나마 이렇게 글을 남긴다”고 전했다.

이어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 명의로 운영돼 온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의 부모는 이러한 분쟁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제가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이다.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을 멈춰주길 진심으로 부탁한다”고 얘기했다.

또한, 함께 방송하는 모든 제작진과 출연자들에게는 피해 가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3월26일 박씨와 반려묘 다홍이가 함께 출연하고 있는 채널 ‘검은고양이 다홍’ 채널의 한 영상에 박씨 친형의 횡령 의혹을 제기하는 폭로 댓글이 달려 논란이 일었다. 

글쓴이는 “박수홍이 30년 전 친형에게 매니저 일을 하게 했고 모든 자산 관리도 맡겼지만 100억대의 재산이 친형과 형수 등의 몫으로 사라진 걸 최근에야 알고 큰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어 “박수홍 출연료 등 모든 돈을 친형과 형수가 관리했다. 박수홍이 버는 돈은 즉 그들의 생계다. 돈줄이 끊기는 것에 대해 극도로 불안감을 느껴 박수홍의 결혼을 평생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씨는 현재 친형이 대표로 있던 소속사에서 나와 최근 다홍이의 이름을 딴 ‘다홍이랑 엔터테인먼트’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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