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출산' 사유리 공중파 출연 반대 청원에 대한 의견 밝혀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비혼 출산' 사유리 씨의 방송 출연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지사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유리씨야말로 슈퍼맨’이라며 “저는 사유리씨의 고군분투 육아기가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홀로 부모의 역할을 해내겠다고 당차게 선언한 사유리 씨를 보고 멋지다고 생각했다”며 “사유리 씨의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소식에 일각의 우려가 있다고 하더군요. 익숙하지 않은 사회문화에 대한 낯설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아내, 두 아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는 저에게도 얼마간 생소한 모습”이라며 “그러나 저의 가족형태가 행복하다고 해서 모두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각자의 가치관, 삶의 경로와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천차만별의 가족형태가 형성될 수 있으니까요”라고 설명했다.

또한 “따지고 보면 가족의 가치는 부모의 숫자에 달린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장시간 노동으로 엄마 아빠 모두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다면, 육아휴직 못하고 언감생심 충분한 휴가도 함께 즐길 수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나 사회문화적으로 가족형태를 균일화하기보다 우리의 실제 삶의 양상을 바꾸는 정치가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무척 강하게 반대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알지만 모쪼록 넓은 품으로 지켜봐 주시면 어떨까요”라며 “그것이 옳든 그르든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참고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테니까요”라고 썼다.

최근 비혼 출산을 한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 씨는 KBS 2TV 스타 가족 관찰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 출연을 예고했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비혼모 출산 부추기는 공중파 방영을 즉각 중단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공영방송은 올바른 가족관을 제시하고 결혼을 장려하며 정상적인 출산을 장려하는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며 "비혼 출산이라는 비정상적인 방식이 마치 정상인 것처럼 여겨질 수 있는 인물을 등장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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