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JTBC 측에 공문
“민주화운동 정신 훼손 우려 표명”
JTBC “민주화운동 폄훼 주장 사실 아냐”

JTBC에서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드라마 '설강화'가 역사 왜곡 비판을 받고 있다. ⓒJTBC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JTBC 드라마 '설강화'를 둘러싸고 역사 왜곡 논란이 일고 있다. ⓒJTBC

JTBC가 31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에 “드라마 ‘설강화’는 민주화운동을 다루는 드라마가 아니며,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업회는 30일 JTBC 측에 공문을 보내 드라마 ‘설강화’를 둘러싼 민주화 운동 폄훼 논란에 우려를 표했다. 

사업회는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2001년 국회에서 제정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에 의해 설립된 행정안전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JTBC는 사업회 측에 “사실 여부를 떠나 폐사의 드라마로 인해 귀 사업회에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한다”면서 “드라마 ‘설강화’가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훼손한다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드라마 제작에 각별히 유의하도록 하겠다”고 회신했다.

오는 6월 방영 예정인 JTBC 드라마 ‘설강화’는 유출된 시놉시스 상에 있는 남자 주인공 임수호의 남파 간첩 설정,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요원 캐릭터들의 긍정적인 인물 설명 등으로 민주화 운동 폄훼 등 논란에 휩싸였다.

JTBC가 두 차례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JTBC는 30일 2차 입장문을 통해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다루는 드라마가 아니다. 극중 배경과 주요 사건의 모티브는 1987년 대선 정국”이라며 “군부정권, 안기부 등 기득권 세력이 권력유지를 위해 북한 독재 정권과 야합해 음모를 벌인다는 가상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1980년대 군부정권 하에 간첩으로 몰려 부당하게 탄압받았던 캐릭터가 등장한다”고도 했다. 또 극 중 여주인공 이름이 민주화 운동을 했던 실존 인물 천영초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에 따라 이름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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