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선거 유세 발언
"문 정부, 우리나라가 당면한 현실 제대로 인식 못 해"
박원순 전 시장 언급도 "성폭력 사태로
수도 서울의 체면 말이 아니게 구겨졌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4월7일 보궐선거는 4년간 문재인 정부의 모든 정책 실패를 냉엄하게 심판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31일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앞 선거 유세에서 "문재인 정부가 출발할 때 국민에게 약속한 것들이 다 실현이 됐나. 문재인 정부는 우리나라가 당면한 현실을 제대로 인식 못 하고 막연하게 약속, 그 약속이 그러니깐 현실에서 거짓으로 다 드러나 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용난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는 처음에 고용을 증대시키는 '일자리 정부'를 내세웠다. 집무실에 고용상황판을 걸어놓고 국민에게 자랑했다. 그러나 불과 일주일도 안 돼서 그 상황판이 사라졌다"며 "지금 3월 말 현재 우리나라 고용상황은 아마 가장 최저의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실업률이 최고에 달하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부동산 투기 잡겠다고 해서 25번째 실책을 내놓았지만 한 번도 이것이 성공을 거둔 적이 없다. 실책을 내놓을 때마다 부동산값은 계속 오르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며 "대통령이 이 정부는 다른 건 몰라도 부동산 투기만큼은 해결할 수 있는 정부라고 얘기했다. 그게 지켜졌나? 하나도 지켜진 게 없다"고 했다.
코로나19 관련 지적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은) 3월 말이 되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끝나는 터널의 마지막 불빛이 보일 거라고 얘기했다"며 "오늘이 3월의 마지막 되는 날이다. 과연 코로나바이러스가 끝날 수 있다고 하는 무슨 징조가 보이냐"고 꼬집었다.
그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비위 사건도 빠트리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전임 박원순 시장의 성폭력 사태로 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 인해 실시되는 선거가 바로 이번 보궐선거"라며 "박원순 시장의 성폭력 사태로 인해서 수도 서울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구겨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