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올해 'ESG 경영' 확산 원년…따뜻한 자본주의 열자“
문 대통령 "올해 'ESG 경영' 확산 원년…따뜻한 자본주의 열자“
  • 최현지 기자
  • 승인 2021.03.31 16:56
  • 수정 2021-03-31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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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 첫 참석
“ESG 경영, 새로운 시대의 경쟁력...
ESG 표준 마련과 인센티브 제공 등 추진”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31l일 "이제 변화의 때가 왔다"면서 "(기업은) 단기 매출·영업이익 같은 재무적 성과 중심에서 ESG 등 따뜻한 자본주의의 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올해를 '모두를 위한 기업 정신과 ESG 경영' 확산의 원년으로 삼고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하도록 힘껏 돕겠다"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제도를 개선하고, ESG 표준 마련과 인센티브 제공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민관 합동으로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를 출범해 산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과거 불평등·양극화 문제, 노동권, 환경, 안전보다 성장이 우선돼 왔다고 짚은 뒤 이같이 밝혔다. 또 “사회와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이 많아질수록 신뢰를 바탕으로 기업과 개인, 경제가 공생하는 새로운 시대가 더 빨리 도래할 것”이라며 “정부도 언제나 상공인과 기업을 향해 마음과 귀를 활짝 열겠다”고 했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를 뜻하는 말이다. 기업 활동에 친환경(Environmental), 사회적 책임 경영(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도 수년 전부터 ESG를 중시한 경영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RE100'(Renewable Energy 100%)'과 탄소중립 선언, 청년·장애인 교육사업, 산업환경 안전 등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을 열거했다.

나아가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한 벤처 창업기업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와 기업의 동반성장에 모범이 되고 있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에 앞장서는 기업도 늘었다"고 평가했다. 또 “여성 임원 비율을 높이고, 윤리 기준을 강화해 공정과 효율성을 함께 높이고 있다”며 “환경, 사회, 지배구조 위원회를 신설한 기업들의 환경과 안전을 향한 확실한 변화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단지 책임감만으로 가는 길이 아니다. 더 높이 성장하기 위한 길이며 새로운 시대의 경쟁력”이라며 “ESG를 최우선순위에 둔 투자금융이 급증하고, 지난해 ESG 펀드 수익률은 주식시장 수익률 못지않았다. 임직원과 고객, 지역사회와 두터운 신뢰를 형성하는 기업일수록 위기 회복력이 가장 빠르고, 생산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세계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이 세계적인 새로운 비전이 되었다”고도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아울러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이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모든 상공인의 노력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음을 치하하고, 24대 대한상의 회장으로 취임한 최태원 회장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최태원 대한상의 신임 회장님의 취임을 축하하며 일본 수출규제 대응에서부터 코로나 위기 극복까지 상공인들과 함께 고생하신 박용만 전 회장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업인, 상공인의 노력이 우리 산업과 무역을 지켜냈다. 이제 경제 반등의 시간이 다가왔다. 경제 회복이 앞당겨지고, 봄이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대통령들은 5년을 주기로 기념식에 참석한 데 비해 문 대통령은 취임 2년차였던 2018년 제45회 기념식에 불참했다. 

청와대는 올해 상공의 날 기념식에 대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다른 국가보다 실물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는 데 애써준 상공인을 격려하고, 대한상의가 최태원 신임 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범하는 의미 있는 시점에 개최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지난해 디지털·그린 뉴딜, 신산업, 주력산업에서 성과를 이루어낸 상공의 날 유공자 8명에게 정부 포상을 직접 수여했다. 올해 정부 포상을 받는 상공의 날 유공자는 산업훈·포장 16명, 대통령 표창 15명 등 모두 190명이다. 

‘상공의 날’은 1974년 제1회 ‘상공의 날’을 개최한 이래 1984년부터 매년 3월 셋째주 수요일에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신임 회장의 취임 시기를 고려해 3월 31일로 변경해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태원 대한상의 신임 회장을 비롯해 유공자 포상을 받는 기업인 16명,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이사, 카카오 김범수 의장 등 대한서울상의 신임 부회장단을 포함해 60여 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상황을 고려해 참석자 수를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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