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돌봄공백, 일과 육아 병행 부담감 증가
일과 육아 병행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제도…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 1위

보건복지부가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6월 1일 보건복지부의 전국 단위 어린이집 휴원 해제 통보가 내려진 1일 광주 북구청 직장 어린이집에 등원한 어린이들의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광주 북구청 직장 어린이집에 등원한 어린이들의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코로나19로 인해 유치원 휴원이 잦아지고, 초·중·고교의 원격수업이 길어지면서 워킹맘·대디의 대다수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데 부담이 심해졌다고 느끼고, 10명 중 6명은 자녀 돌봄 공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직장인 361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시대의 일과 육아 병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86.1%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데 부담이 커졌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휴원과 원격수업이 장기화돼서'(55.9%·복수응답)를 꼽았다.

이어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학습 지도가 어려워서'(32.5%), '갑작스러운 돌봄 공백이 잦아져서'(32.2%), '돌봄을 위한 연차 사용 등으로 회사에 눈치가 보여서'(29.9%), '아이 돌보미를 구하기 어려워져서'(25.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응답자 중 62.9%가 '코로나로 인해 돌봄 공백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돌봄 공백에 대한 대응으로는 가장 많은 58.6%(복수응답)가 '연차 사용'을 꼽았다.

돌봄 공백을 경험한 응답자 중 81.1%는 코로나19 이후 돌봄을 위한 연차 사용이 늘었다고 답해 주로 개인 연차 소진을 통해 돌봄공백을 메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 공백으로 인해 퇴사를 고민한 응답자들도 적지 않았다.

돌봄 공백을 겪은 응답자 중 60.8%가 '퇴사를 고민한 적 있다'고 답했으며 여성 응답자가 73.1%로 남성 응답자(47.2%) 비율보다 2배가량 많았다.

퇴사 고민의 큰 이유는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62.3%·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잦은 돌봄 공백으로 스트레스'(32.6%), '잦은 연차 사용으로인한 회사 눈치'(30.4%), '코로나로 유치원, 학교에 보내는 게 부담스러워서'(26.8%), '온라인 수업 등 달라진 환경에 아이가 힘들어해서'(25.4%) 등이 있었다.

응답자들은 코로나19시대에 워킹맘·대디가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 시행'(27.4%)를 꼽았다.

또 '일과 육아 양립을 지원하는 사내 분위기'(25.8%), '가족돌봄비 지원'(12.2%), '육아휴직 확대'(10%), '가족돌봄휴가 확대'(8.9%), '사내 돌봄시설 확충'(7.8%)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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