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호텔도 내년부터 일회용 위생용품 사라진다
고급호텔도 내년부터 일회용 위생용품 사라진다
  • 김현희 기자
  • 승인 2021.03.31 10:11
  • 수정 2021-03-31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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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일회용품 규제…5성급 호텔, 고객 만족 높일 대체용품 검토

ESG∙제로웨이스트 확산으로 일회용품 퇴출 수긍 분위기
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하동 수원시자원순환센터 재활용품 야외 적치장 ⓒ뉴시스
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하동 수원시자원순환센터 재활용품 야외 적치장 ⓒ뉴시스

환경부의 일회용품 사용규제에 따라 내년부터 50실 이상 숙박업소에서 일회용 위생용품을 무상 제공할 수 없게 됐다.

이같은 조치에 호텔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롯데시티호텔과 L7호텔은 일회용을 대체할 300㎖ 용량의 샴푸 용기를 주문 제작한 상태이다.

이들 호텔은 작은 일회용 비누를 액체형 비누로 바꾸고 샴푸·컨디셔너·바디워시·로션은 다회용 대용량 용기에 담아 놓을 방침이다.

5성급 특급호텔의 고민은 더 커졌다.

어떤 일회용품(어메니티)을 갖췄는지가 호텔 선택의 요소로 작용할 만큼 고객의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투숙일이 다른 고객과 공유해야 하는 대용량 제품을 비치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 계획이 2019년 처음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특급호텔에 어떻게 대용량 샴푸를 들여다 놓느냐'라는 반발이 나왔다"면서도 "지금은 때마침 경영계 전반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일회용품 퇴출은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5성급 특급호텔들은 대용량 용기를 고급화하거나, 고급 샴푸 브랜드와 협의해 대용량 제품을 공급받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욕실 내부에 '환경을 위해 일회용품 대신 대용량 제품을 비치했다'는 안내문을 두는 방안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호텔을 방문한 고객들이 '기념품'으로 일회용품을 가져가는 것이 불가능해진 만큼 고객의 양해를 구하는 차원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욕실의 샴푸와 바디워시 등을 대용량 용기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각 호텔과 리조트의 지리적 특성과 브랜드 가치를 고려해 대용량 제품을 맞춤형으로 선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인터콘티넨탈호텔그룹도 2019년업계 최초로 100개국, 5600개 호텔 어메니티를 2021년까지 대용량으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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