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수형 기자
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수형 기자

 

신지예 무소속 팀서울 서울시장 후보는 29일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서울시 공무원 17명에 대해 “서울시민의 인권을 위협하는 자들이 서울시의 공무를 담당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신 후보 선거운동본부는 이날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 앞에서 진정서 제출 전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공무원 17인은 성소수자 혐오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팀서울에 따르면 서울시 공무원 17명은 2019년 5월 퀴어문화축제를 서울광장에서 개최하는 것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냈다. 작년 4월 서울시인권위원회는 공무원들의 성명이 혐오표현이자 인권침해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2020년 5월 서울시인권위 결정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걸었다. 지난 16일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서울광장 퀴어행사에 대한 입장 명확히 밝혀야’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는 “공무원 17명은 본인들의 성명이 정상적이며 건강한 의사표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려면 당장 공무원직을 내려놓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후보로서 서울시청 17명 공무원들에게 알려 드리겠다”며 “동성애는 찬반의 대상이 아니다. 성소수자의 인권과 시민으로서의 기본권이 보장되는 것은 지금 현재 대한민국이 보장해야 할 보편적인 인권에 부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민의 인권을 위협하는 자들이 서울시의 공무를 담당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공무원의 신분으로 익명 뒤에 숨어 공식적인 성명을 내고 서울시 공식 인권기구의 판단과 결정에 정면으로 불복하는 것은 성소수자 시민들에게 있어 가장 직접적인 차별과 위압, 위협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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