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CES 참가 한국기업 대상 설문조사

한국, 우수한 IT환경은 최고, 신산업 저해 규제·관행 최대 걸림돌

가장 혁신적인 국가와 기술격차 평균 2~3년

CES 가전박람회 ⓒAP/뉴시스
CES 가전박람회 ⓒAP/뉴시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1'에 참가했던 국내 기업들은 가장 혁신적인 국가는 미국, 가장 유망한 미래산업은 자율주행차를 꼽았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지난 1월 11~14일 'CES 2021'에 참가한 한국기업들을 대상으로 주요국 대비 한국의 혁신환경 수준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이 대부분 업종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혁신적인 국가로 평가됐다.

한국의 혁신지수를 100으로 가정하고 주요국 혁신성을 점수로 평가한 결과, 미국이 149.4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이어 독일 98.5, 중국 96.2, 영국 92.1, 일본 91.8, 캐나다 86.9, 프랑스 86.1 순으로 혁신성이 높은 국가로 평가됐다.

업종별로 가장 혁신적인 국가와 한국의 기술격차를 보면 평균적으로 2~3년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헬스케어, IoT, AI 등에서 2~3년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스마트시티는 1~2년, 드론은 3년 이상(100.0%) 기술격차가 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미래산업 전망과 관련한 응답에 5~10년 후 가장 유망한 업종은 자율주행차로 꼽혔다.

CES2021에 참여한 한국기업들은 5~10년 후 가장 주목받는 미래산업 분야를 자율주행차(28.0%)로 이어 인공지능(25.7%), loT(11.6%), 헬스케어(7.7%) 순으로 지목했다.

CES2021에 참가한 한국기업들은 한국에서 혁신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신산업분야의 과도한 규제와 불합리한 관행(28.3%), 법적·제도적 지원 부족(21.4%), 전문인력 부족(15.8%) 등을 지적했다.

혁신적인 기업환경 조성을 위한 과제로는 인력양성(19.4%), 글로벌 기술개발 협력 지원(18.2%), 경직된 규제시스템 개선(17.1%), 기초과학 경쟁력 제고(13.2%), R&D 정부지원 강화(12.9%) 등을 꼽았다.

한국도 상당히 혁신적인 국가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혁신성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로는 '우수한 IT 환경'(32.2%), '우수한 인력'(29.4%), '빨리빨리 문화'(17.7%), '기업의 과감한 R&D 투자'(11.7%) 등을 들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경직된 제도, 과도한 규제가 혁신적 기업의 출현을 어렵게 하고,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망산업 위주의 정부 지원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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