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도 별로였지만 여전히 혹은 더욱 별로라고 생각' 33%

중소기업에서 실망감 높아…공기업 직장인은 "회사 이전보다 좋아"

ⓒPixabay
ⓒPixabay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코로나19 이후 회사에 대해 실망했다는 생각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취업플랫폼 잡코리아는 최근 직장인 64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직장생활 변화'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회사에 대한 평가 및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의 33.0%는 '원래도 별로였지만 여전히 혹은 더욱 별로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답했다.

또 '전에는 회사를 괜찮게 평가했지만 코로나19 이후 크게 식어버렸다'는 응답이 28.6%를 차지하는 등 61.6%의 직장인이 회사에 대한 실망감을 느끼게 됐다는 응답을 내놨다.

반면에 '이전과 달리 회사를 좋아하게 됐다'는 응답은 26.6%, '원래도 회사를 좋아했지만 더 좋아졌다'는 응답은 11.8%에 그쳤다.

코로나19 이후 회사에 실망하게 된 이유(복수응답)와 관련해서는 '직원의 안전보다 회사의 이익을 우선으로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44.2%)라는 응답이 1위였다.

2위는 '무급휴직, 급여삭감 등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어서'(34.1%)가 차지했으며 이어 '경각심 없이 행동하는 상사, 동료들에 질려서'(26.5%)와 '매출 하락 등 앞으로 비전, 전망이 어둡다는 생각이 들어서'(26.3%)가 근소한 차이로 3, 4위를 다퉜다.

'재택근무 미시행 등 직원의 요구를 모른 척 해서'(21.7%), '이 시국에도 회의, 출장, 외근 등 경각심 없는 업무 스타일 때문에'(20.7%), '회사의 지원 없이 직원 개인의 위생, 보건만 강조해서'(20.5%) 등도 직장인들이 회사에 실망하게 된 이유로 꼽혔다.

회사에 대한 실망감은 중소기업에서 특히 크게 늘었다.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의 39.0%가 '이전보다 더 실망하게 됐다'고 답했으며 '이전과 달리 실망하게 됐다'는 응답이 30.7%로 이어졌다.

대기업 직장인의 경우 '이전과 달리 회사를 좋아하게 됐다'는 응답이 33.1%로 '이전보다 더 실망했다(30.2%)'를 소폭 앞섰다.

공기업 직장인은 '이전과 달리 회사를 좋아하게 됐다'는 응답이 44.0%로 다른 응답군에 비해 크게 높았다.

'이전보다 회사를 더 좋아하게 됐다'는 응답 역시 18.7%를 차지해 응답군 중 공기업 재직자만 유일하게 코로나 이후 회사에 대한 평가가 실망보다 만족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워라밸의 변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61.9%가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답한 가운데 '이전보다 잘 지켜지고 있다'(19.9%)는 응답과 '이전보다 지켜지지 않는다'(18.2%)는 응답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코로나 이전보다 워라밸이 잘 지켜진다고 답한 경우 '코로나 통금 이후 일찍 퇴근하는 분위기 조성'(47.7%)과 '회식, 번개가 사라져서'(46.1%)가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반면 워라밸이 더 악화됐다고 답한 직장인들은 '본 업무 외에도 챙겨야 할 잡무 증가'(45.3%), '재택근무, 유연근무제의 미도입'(41.9%) 등을 이유로 꼽았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