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개 온라인 주민소통방 통해 동정·구정 소식 전달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대면 모임이 힘든 상황에서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 석관동 주민센터의 비대면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고 있다.

석관동에서는 석관TV를 개설하여 주민자치회 등 주요 주민단체 회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12일 통장회의를 시작으로 18일에는 석관동 지역사회장협의체 회의, 22일에는 주민자치회 정례회의를 석관TV를 통해 진행했다.

3월 12일 석관TV를 통해 진행된 석관동 통장협의회 회의  ⓒ성북구청
3월 12일 석관TV를 통해 진행된 석관동 통장협의회 회의. ⓒ성북구청

유튜브로 실시간 송출하고 댓글 채팅창을 통해 소통하는 방식을 낯설어 하던 주민들이 경험이 누적되면서 이제는 공간의 제약 없이 소통욕구를 해소하며, 의견을 모으는 것에 스스럼이 없고 여기에서 나아가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는 게 석관동 주민센터 관계자의 말이다.

석관동 주민자치회 김덕현 회장은 “코로나19로 만남이 어렵다 보니 동네의 중요한 의제를 제대로 논의하지도 못하고 결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석관TV를 통해 감염 걱정 없이 모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석관동 주민센터의 비대면 아이디어는 또 있다. 바로 온라인 주민소통방(단톡방)이다. 주민자치회, 통장협의회 등 20여 개의 온라인 주민소통방(단톡방)을 운영하며 온라인으로 동정·구정 소식을 신속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 소통방을 통해 길 잃은 치매노인과 교통사고로 사망한 노인의 연고를 찾아주었고, 지난 해 7월에는 실종 어린이를 15분 만에 찾아 부모의 품에 무사히 인계한 사례도 있다.

이대현 석관동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주민센터가 행정과 주민이 더욱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비대면 콘텐츠를 만들고 제공하는 역할에 더욱 관심을 기울어야 하며, 전 직원이 크리에이터라는 각오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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