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고대안암병원·국립중앙의료원·서울대병원
다발성외상 환자 24시간 치료 가능...골든타임 확보에 기여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서울권역 응급의료센터에서 구급차에 탄 환자들이 줄지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서울권역 응급의료센터에서 구급차에 탄 환자들이 줄지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시는 중증외상환자가 365일 24시간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서울시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중증외상센터) 4개소가 이달부터 일제히 운영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고대구로병원 △고대안암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대학교병원이다.

중증외상센터는 응급의료센터에서 이송되는 중증외상환자에게 수술 등 최종치료를 제공하는 의료 인프라다. 큰 외력에 의해 머리, 가슴, 다리 등 여러 신체 부위를 다친 다발성외상 환자를 치료한다. 서울시 중증외상센터 4개소는 외상외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외상코디네이터 등으로 구성된 ‘외상전담팀’과 수술실, 혈관조영실, 중환자실 등 ‘전용 치료시설’을 갖춰 신속하고 집중적인 치료를 담당한다. 

시는 지난해 9월 중증외상환자 치료 시설 및 의료인력 확보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4개 병원을 센터로 지정하고, 센터별 예산 6억3000만 원을 전액 시비로 지원했다. 

4개 병원은 지난 6개월간 진료공간 조성, 전담팀 구성 등 최종치료센터 운영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병원별로 중환자실, 혈관조영실, 수술실 같은 치료시설도 중증외상환자 치료에 먼저 사용될 수 있도록 진료 시스템을 개편‧가동한다.

중증외상센터가 본격 운영을 시작함에 따라 응급치료 → 신속‧안전 이송 → 최종 치료로 이어지는 ‘서울형 중증외상 응급의료체계’가 완성됐다.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하면, 응급의료센터(서울에 26곳 마련)로 환자가 이송돼 긴급처치를 받는다. 이후 중환자실과 동일한 장비를 갖추고 의료진이 함께 탑승해 환자를 이송 중 치료하는 ‘서울시 중증환자 이송 서비스(SMICU, 서울에 2대 마련)’로 환자가 이송된다. 환자는 서울시 중증외상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다.

시는 이번 체계를 갖춤으로써 중증외상환자의 치료 골든타임을 더 많이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상황에서도 중증외상환자의 치료 골든타임을 사수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앞으로도 민간 의료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외상 체계를 지속해서 관리하고, 중증외상환자들이 골든타임 내에 적정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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