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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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의지조차 없이 그냥 쉬는 청년층, '니트(NEET)'족이 크게 늘었다.

니트족은 15∼29세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미혼이면서 육아·가사·통학·심신장애·취업·진학준비·군입대 대기 등의 상황에 해당하지 않고 '그냥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을 뜻한다.

21일 현대경제연구원의 '국내 니트족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니트족은 43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24.2%(약 8만5000명) 증가했다.

2016년(26만2000명)과 비교해 4년새 약 1.7배로 늘어났다.

전체 청년층(15∼29세)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약 2.8%에서 2020년 4.9%로 커졌고,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기준 비율 역시 같은 기간 5.2%에서 9.1%로 높아졌다.

2020년 기준 여성 니트족은 19만1000명으로 남성 니트족 24만5000명보다 5만4000명 적었지만, 비중은 30%대 중반에서 지난해 43.7%까지 치솟았다.

고학력 니트족도 크게 늘었다.

전문대졸 이상 니트족은 2016년 17만2000명에서 지난해 27만5000명으로 4년간 10만3000명 증가했다.

고졸 이하 니트족도 같은 기간 9만명에서 16만1000명으로 불었지만 증가폭(7만1000명)은 전문대졸 이상 집단보다 상대적으로 작았다.

전체 니트족에서 전문대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59.6%에서 2020년 63.0%로 커졌다.

연구원은 "니트족의 증가와 장기화는 니트족 자신의 문제뿐 아니라 부모세대 부담 가중, 사회적 비용 유발, 잠재성장률 하락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교육과 좋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니트족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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