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강남구 LH 서울지역본부에 청년진보당이 기습 시위를 벌이며 부착한 규탄 스티커가 붙어 있다. ⓒ뉴시스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LH 서울지역본부에 청년진보당이 기습 시위를 벌이며 부착한 규탄 스티커가 붙어 있다. ⓒ뉴시스

국내 19~34세 이하 청년층에서 고용∙임금∙사회보장 등이 불안정한 집단이 16년 새 2배 가까이 늘고, 같은 기간 안정적 집단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제3차 연령통합·세대연대 정책포럼'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승윤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청년 노동시장 불안정성을 고용관계(E), 임금(W), 사회보험(S)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19~34세의 경우 '매우 불안정' 집단은 2002년 19.2%에서 2018년 31.4%로 증가했으며 '안정' 집단도 2002년 27.6%에서 2018년 41.7%로 늘었다.

반면, 35~64세의 경우 '매우 불안정' 집단은 2002년 17.7%에서 2018년 16.8%로 감소했고, '안정' 집단은 2002년 29.8%에서 2018년 38.0%로 증가했다.

이 교수는 "35~64세의 경우 안정성이 높아졌으나 그에 비해 19~34세는 그렇지 않다"면서 "심각한 양극화로 청년세대가 공정론에 치열하게 집중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김윤영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세대의 노동시장 불안정성이 노후 소득 불안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회보장제도 구조개혁을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향후 연령통합·세대연대 정책방향 정립 및 사회적 공론화의 계기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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