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관광객, 전년 대비 74% 줄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전 세계 관광객이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전 세계 국제관광객은 3억8100만명으로 전년도 15억명 대비 74% 줄었다"고 밝혔다.

권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제관광객이 5700만명으로 84%로 감소율이 가장 컸다.

유럽은 2억2100만명으로 70%, 미주 지역은 6900만명으로 69%  줄었으며, 아프리카(1800만명)와 중동(1600만명)은 75%씩 감소했다.

우리나라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감소율은 전 세계 관광객 감소율보다 더 컸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51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85.6% 줄었다.

해외로 여행한 우리 국민도 427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85.1% 줄었다.

항공 및 여행업계에서는 올해 전 세계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치료제도 개발되고 있어 전 세계 관광객이 늘어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도 관광시장 회복을 위해 비격리 여행권역(트래블 버블)과 전자 백신여권(트래블 패스) 도입 등을 검토 중이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을 전제로 상호 입국 금지 조치를 해제하거나 격리 조치를 완화하는 것을 뜻하며, 현재는 입·출국 시 2주 자가격리 조치를 감당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