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일보 송가을인데요』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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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거창한 거 아닙니다. 우리 일상에서 시파, 쫌 쪽팔리지 않게, 구린 거 없게, 할 수 있는 거는 그냥 막 막 좀 해버리는 거, 그래서 마음 한구석에 부끄럽거나 쪽팔리거나 이런 느낌 남아 있지 않게 하는 거, 저는 그냥 그거라고 생각해요.” - 352쪽 

언론사 ‘고도일보’의 열혈 초보 기자인 송가을이 은폐된 진실을 추적하며 벌이는 취재 분투기다. 시트콤과 활극의 요소를 갖춰 출간 전부터 드라마화가 결정됐다. 

현직 기자인 송경화 작가의 소설 데뷔작이다. 작가는 자신의 생생한 취재 경험에 상상력을 더해 성매매, 금융 비리, 간첩 조작 사건, 검찰 개혁, 분단, 일본군‘위안부’ 문제, 세월호 사건 등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비극과 문제를 재현한다. 

사회부 경찰팀, 법조팀, 탐사보도팀 등 3부로 구성됐고 총 16개의 에피소드가 담겼다. 아버지뻘 형사에게 사건 대장을 요청하는 모습부터 후반부에 이르러 대통령 탄핵과 촛불집회로 이어지는 거대한 사건에 불을 지피는 단독 기사를 보도하는 베테랑 기자로 거듭나는 과정이 차례로 펼쳐진다. 초보 기자의 유쾌한 성장기를 그려내는 동시에 지난 10여 년간 한국 사회를 관통한 실제 사건을 실감나게 제시한다. 

송경화/한겨레출판/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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