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비 월 14만원…대부분 '사료비'

반려동물 혼자 있는 시간 하루 5시간 40분

"노령견 양육에 대한 정보 부족해"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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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4명 중 1명 이상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반려가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9.7%, 반려인은 1448만명으로 나타났다.

국내 반려가구 중 반려견 양육가구가 80.7%로 가장 많았고, 반려묘 양육가구는 25.7%였다. 한국 반려견 수는 586만 마리, 반려묘 수는 211만 마리로 추정됐다.

반려가구가 선호하는 견종은 말티즈(23.7%), 푸들(19.0%), 포메라니안(11.0%) 등이었고, 묘종은 코리안숏헤어(45.2%), 러시안블루(19.0%), 페르시안(18.7%) 순이었다.

반려동물에 매월 고정적으로 드는 양육비는 치료비를 제외하고 평균 14만원이었다.

동물 유형별로 반려견만 기르는 가구에서는 매월 13만원을, 반려묘만 기르는 가구에서는 매월 10만원, 반려견·반려묘를 둘다 기르는 가구에서는 매월 25만원을 양육비로 지출했다

양육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사료비'로 33.4%를 차지했다.

이어 간식비(17.8%), 용변패드·모래 및 미용·위생용품 등 일용품(11.1%), 컷·미용비 및 트리밍비(10%) 순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이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40분으로 조사됐다.

반려가구 중 64.1%는 외출 시 집에 혼자 남은 반려동물에 대한 걱정을 덜기 위해서 자동 급식∙급수기, 홈 CCTV와 카메라, 자동 장난감 등을 이용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반려동물의 나이듦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반려견 양육가구 중 노령견을 기르는 가구는 19.0% 정도로 반려인이 생각하는 반려견의 노령기 진입 연령은 10세였다.

노령견을 양육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으로 ‘어디가 불편한지 알기 어렵다’가 64.1%로 가장 많았고 ‘죽음에 대비해야 하는 점’ 63.4%, ‘적절한 케어 방법을 모름’이 26.7% 등으로 노령견 양육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한편, 연구소는 지난해 12월 18일부터 3주간 반려동물 양육가구 1000가구와 일반가구 1000가구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노령견 양육가구를 대상으로 표적집단 심층면접(FGD)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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