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400명대...여전히 2.5단계 범위
정부 “2분기 백신 접종 앞두고 코로나19 상황 안정화해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2명으로 집계된 20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2명으로 집계된 20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3차 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20일 신규 확진자 수는 452명을 나타냈다. 정부는 주말 외출 자제 등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2명 늘어 누적 9만 8209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발생이 440명, 해외유입이 12명이다. 전날(463명)보다 11명 줄었으나 지난 17일부터 나흘 연속 400명대를 이어갔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416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속해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중대본 회의에서 "3차 유행의 꼬리가 잘리지 않고 하루 400여 명의 확진자가 한 달째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최근 감염 양상에 대해 "목욕장, 실내체육시설, 병·의원, 주점, 유흥업소 등 다중이용시설과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장에서 집단감염이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고, 학교, 어린이집, 직장 동료와 가족, 지인 간의 밀접 접촉을 통해 꼬리에 꼬리를 물 듯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며 고위험시설 등에 대한 선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65명이다. 이날 0시 기준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440명)의 14.8%,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317명 중 20.5%다.

권 1차장은 2분기 백신 접종을 앞두고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을 안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시간이 걸어지며 의료진을 비롯한 많은 분이 지쳐가고 있지만 여기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며 "4차 유행을 기필코 막고 순조로운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2∼3월 접종 대상자 80여만 명 중 67만 5천여 명인 84%가 접종을 순조롭게 마쳤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이달 2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조치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권 1차장은 "코로나19와의 싸움이 길어짐에 따라 해이해진 경각심을 다잡고 심기일전해야 한다. 주말을 맞아 외출을 계획하는 분들은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달라"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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