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마감일까지 단일화 실패하자
“조속한 단일화 위해 국민의힘 제안 수용”
김종인 위원장 “너무 늦게 않게 응해줘서 다행”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측 단일화 요구 수용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공동취재사진재사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측 단일화 요구 수용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공동취재사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를 놓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협상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9일 “국민의힘이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 후보 측 제안을 수용하겠다. 제게 불리하고 불합리하더라도 단일화를 조속히 이룰 수만 있다면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후보 등록 전에 반드시 단일화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죄송하고 면목이 없다”며 “야권 전체가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조속한 단일화만이 약속을 지킬 유일한 방안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팽팽하게 대립해왔다. 국민의힘은 ‘유선전화 10% 포함’안을 제시했으나 국민의당은 ‘무선전화 100%’를 요구했다. 양측이 합의를 보지 못하면서 후보 등록 마감일(19일)까지 단일후보를 내는 데 실패했다.

안 후보는 “이번 주말 여론조사에 착수하면 월요일에는 단일 후보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기 직전인 28일이 아닌 25일 선거운동 시작일부터 단일 후보가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안 후보의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후보가 너무 늦게 않게 응해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 후보가 제안한 단일화 일정에 대해서는 “실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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