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포장재 계속 선보일 계획"

아모레퍼시픽이 특허기술을 적용·개발한 종이 튜브 샘플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특허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종이 튜브 샘플이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기존 용기보다 플라스틱 사용량은 약 70% 낮추고, 최장 36개월간 유통이 가능한 종이 용기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나노박막차단 기술을 접목해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으로 만드는 화장품 포장용 튜브를 대체하는 기술이다. 플라스틱 사용을 피하기 어려운 뚜껑 부위를 제외하고, 몸체에 해당 기술을 적용했다. 보관 주의가 필요한 기능성 성분 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다. 기밀성(공기 등 기체가 통하지 않는 성질)을 높여 최대 3년간 유통하고 안전하게 화장품을 쓸 수 있다고 한다.

그동안 화장품 업계에서 플라스틱 용기를 교체하려는 움직임은 있었다. 다만 기존에 쓰인 종이 튜브는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용기보다 기밀성이 떨어져 유통기한이 짧을 수밖에 없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기술로 완성한 친환경 종이 튜브를 대량생산할 시스템까지 완비했다. 상반기에 클린 뷰티 브랜드 '프리메라' 제품을 플라스틱 튜브 대신 종이 용기로 출시할 예정이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일회용품 사용 증가와 함께 늘어난 플라스틱 쓰레기 이슈가 사회적으로 크게 부상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용기가 초래하는 환경 문제에 깊이 공감하고, 불필요한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월, 한국화장품협회가 플라스틱 포장재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순환 경제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로 선언한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박영호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장은 "이번 기술은 기존 종이 용기가 지닌 한계점을 극복하고, 장기간 사용에도 화장품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해 의미가 있다"며 "유통기한을 보장하면서 100% 퇴비화가 가능한 종이 용기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친환경 포장재를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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