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경제활동지수 OECD 33개국 중 32위

미성년 자녀 둔 여성 "육아·가사 부담에 취업 어려워"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청에서 열린 '2021 희망일터 구인·구직의날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고 있다. ⓒ뉴시스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청에서 열린 '2021 희망일터 구인·구직의날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고 있다. ⓒ뉴시스

한국의 30~40대 여성 고용률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7개국 중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미성년 자녀를 둔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육아·가사 부담'이 가장 많이 꼽혔다.

18일 한국경제연구원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여성 고용지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한국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0%, 고용률은 57.8%로 나타났다. 각각 OECD 37개국 중 33위 31위다.

한국의 여성고용률은 25~29세 71.1%로 가장 높았다가 30~34세 64.6%, 35~39세 59.9%까지 낮아졌다.

한국과 주요5개국(G5)간 여성고용률 격차는 25~29세 5.9%포인트에서 30~34세 11%포인트, 35~39세 16.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15세 미만 자녀를 둔 여성은 G5 국가들보다 한국에서 취업하기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한국의 15세 미만 자녀를 둔 여성고용률은 57%로, G5평균(72.2%)보다 15.2%포인트 낮았고, 여성고용률이 가장 낮은 미국(70%)과 비교해도 13.0%포인트 낮았다.

한국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 65%가 육아·가사 부담을 꼽았다.

G5국가들은 시간제 고용이 활발하고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기간을 확대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유연한 근로환경을 조성했다.

2019년 기준, G5의 전체 근로자 대비 여성 시간제 고용 비중은 평균 14.9%로, 한국(8.9%)의 1.7배에 달한다.

한국의 여성경제활동지수는 OECD 33개국 중 32위로 최하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여성의 취업환경이 열악하다.

한국의 GDP 대비 모성보호 관련 공공지출 비중은 0.4%로 G5평균(1.5%)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고,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32.5%로, G5평균(17%)의 약 2배에 달했다.

한경연은 “2019년 한국의 30대 여성고용률이 25~29세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31.8만명의 고용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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