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보바스기념병원에 도착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홍수형 기자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보바스기념병원에 도착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홍수형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점이 위험보다 크다"면서 예방 접종을 계속할 것을 권장했다.

최근 백신 접종 후 혈전(혈액 응고) 생성 우려로 접종을 일시 중단한 나라가 잇따르자 이같은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WHO는 현지시간 17일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다른 원인으로 인한 질병이나 사망을 감소시키지는 않는다"면서 "정맥 혈전 색전증은 전 세계에서 3번째로 흔한 심혈관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범위한 예방 접종을 하면서 각국이 접종 이후 잠재적 부작용을 알리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라며 "이는 감시 체계가 작동하며 효과적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었다.

WHO는 "코로나19 백신 안전에 관한 최신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유럽의약품청(EMA) 및 전 세계 규제당국과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검토를 완료하는대로 WHO가 즉시 결과를 대중에게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EU) 일부 국가는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드문 혈액 응고 이상반응에 관한 보고를 바탕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잠정 중단했다.

EU의 백신 평가를 담당하는 EMA는 "이 백신이 혈전을 유발한다는 징후는 없다"고 이미 밝혔다.

EMA는 오는 1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에 관한 최종 검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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