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예상가 5조원 안팎…유통업계 지각변동 예고

ⓒ이베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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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3위인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G9) 매각 예비입찰에 유통 대기업은 물론 정보기술(IT) 기업, 사모펀드(PER) 등 업종에 관계없이 다양한 기업들이 뛰어들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 거래액 기준 3위(20조원)인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되면 네이버(27조원), 쿠팡(22조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업계 빅3로 단숨에 도약할 수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16일 예비입찰 마감 후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예비입찰에는 SK텔레콤, 롯데, 신세계(이마트), MBK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카카오는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거래액 기준으로 이커머스 업계 4위(6%)인 11번가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부터 세계 최대 이커머스업체인 아마존과 지분 약정 협력 등을 추진하는 등 자회사인 11번가 키우기에 집중하며 추가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오프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진 온라인몰 롯데온의 저조한 성적을 떨쳐낼 수 있는 기회로 초기부터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SSG닷컴을 운영 중인 신세계는 네이버와 2500억원 지분 맞교환을 하는 등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홈플러스의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은 일단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베이코리아 매각 예상가는 5조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매물로 나온 초기에는 매각가를 두고 '비싸다'는 평도 있었다.

그러나 쿠팡이 지난주 미국 증시에 상장해 시가총액 100조원에 육박하는 평가를 받으면서 이베이코리아를 보는 업계의 시각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본입찰 과정이 남아있어 참여 업체들이 실제 인수 의지가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예비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은 이베이코리아의 매출 구조나 이용자 특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 인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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