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위원회, 서울시장 후보에 말한다]
홍춘희 경기도 일자리재단 여성능력개발 본부장

여성·정치·경제·시민단체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여성신문 젠더위원회’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공약을 여성의 눈으로 평가하고,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비전과 과제를 제안합니다. 위원들은 한목소리로  이번 선거를 치르는 원인을 후보들이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성평등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시정 전반에 성평등 문화 조성 방안을 비롯해 낮은 여성 대표성, 성별임금격차 등 성차별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편집자 주>

홍춘희 경기도 일자리재단 여성능력개발 본부장
홍춘희 경기도 일자리재단 여성능력개발 본부장

홍춘희 경기도 일자리재단 여성능력개발 본부장(사진)은 서울에 공공은행을 설립하고 한부모 가정 지원 소득기준을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가계 경제와 소상공인 경제 생태계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은 시민들의 공감을 사지 못하고 있다”며 “서울시에서 이윤을 추구하지 않는 서울시민은행과 같은 공공은행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시민들에게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장기저리의 ‘기본대출’이 필요하다”며 “이는 서민은 물론 청년과 여성에게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 있는 자금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로 설정된 한부모 가정 지원 소득기준을 폐지해야 한다”며 “소득기준을 없애고 아동 연령으로만 대상자를 선정해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아동양육비와 아동교육비 명목의 학용품비 지원이 되고 있는데 이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홍 본부장은 돌봄에 대한 개념을 다시 정의하고 돌봄 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본부장은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은 돌봄을 배우지 못했고, 돌봄노동을 실제로 해보지도 않았다. 돌봄 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차적으로 자기 자신을 돌보는 자기 돌봄이 무엇인지, 그 중요성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야 한다”면서 “자기 돌봄이 돼야 타인의 돌봄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우리 환경과 자연에 대한 돌봄으로 연결될 것이다. 자기 돌봄에서 출발하는 상호 돌봄의 당사자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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