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주요 증시 중 상승률 최고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의 코스피가 3223.22를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의 코스피가 3223.22를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

오는 19일이면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증시 패닉이 절정에 달한 지 1년이 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을 한 지 일주일만인 지난해 3월 19일 코스피는 8% 넘게 폭락했다.

이날 하루 코스피는 10년 8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1457.64)을 기록했으며, 하루 낙폭(133.56포인트)은 역대 최대, 시가총액은 90조원 증발해 1000조 아래까지 추락했다.

1년 뒤 국내 주식시장에 변화가 찾아왔다.

코스피는 반등에 성공하며 지난해 11월 23일 처음 2600선을 뚫었다.

2018년 1월 29일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인 2,598.19포인트를 넘어셨다.

상승세는 이어져 올해 1월 7일에는 3000선 마저 넘겼고, 같은 달 25일 3200선(3208.99)도 돌파했다.

최근 증시는 조정을 받고 있지만 3000선에 올라 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도 지난해 3월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국내 증시 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국내 증시가 이처럼 크게 상승한 데에는 개인투자자들의 영향력을 꼽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 과거 급락장 때 저가매수에 따른 수익률 학습효과, 부동산 규제 강화 등이 개인들의 주식투자 열풍을 이끌며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이전까지 국내 주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에 의해 대부분 결정됐지만, 지난 1년간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주식 시장 참여로 개인들이 주가 결정에 주도권을 갖는 방향으로 바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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