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인터뷰] “인생 최고의 순간 빛낼 음식 안전하게 대접합니다”
[W인터뷰] “인생 최고의 순간 빛낼 음식 안전하게 대접합니다”
  • 이하나 기자
  • 승인 2021.03.22 09:24
  • 수정 2021-06-15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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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인터뷰] 김미애 (주)엔타스 대표
남편과 한식전문점 ‘경복궁’ 창업
외식브랜드 12개 운영하는 ‘큰 손’
“홈쇼핑 거절하고 재료 질 관리…
질 좋은 고기 고객이 먼저 알아봐”
김미애 엔타스 대표 ⓒ홍수형 기자
김미애 (주)엔타스 대표 ⓒ홍수형 기자

돌잔치, 상견례 등 중요한 가족모임을 할 때 선택하는 식당의 조건이 있다. 대화를 나누기 좋은 개별 방이 있고, 상차림과 인테리어에 품격이 있고,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고려한 음식이 나오는 곳. 숯불갈비와 코스요리를 접목한 한식전문점 ‘경복궁’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외식문화공간으로 30년째 사랑받고 있다. 경복궁과 일식전문점 '삿뽀로' 등 외식브랜드 10개를 운영하는 (주)엔티스 김미애 대표는 “경복궁에서 돌잔치를 한 아이가 자라서 부모님을 모시고 상견례를 하고 또 다시 이곳에서 돌잔치를 하기도 한다”며 “30년이라는 세월동안 식당이 세대와 세대를 잇고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추억을 나누는 공간으로서 자리 잡으며 대표이사로서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부‧직장인이던 부부
한식에서 가능성을 보다

김 대표는 남편 박노봉 회장과 함께 1991년 외식업의 길로 들어섰다. 지금의 경복궁의 모태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문학을 전공하던 김 대표는 그 곳에서 박 회장을 만나 결혼했다. 건실한 대기업에 다니던 박 회장은 2년 만에 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주부였던 김 대표는 남편을 말리지 않았다. 김 대표는 “대학 때부터 남편의 사업 구상을 들었고 구체화하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신뢰가 있었다”며 “문학을 공부하던 저는 사업과는 연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남편을 통해 사업에 대한 눈을 키우면서 경영자로서 첫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갈빗집과 레스토랑을 거쳐 1994년 정통 일식집 ‘삿뽀로’를 오픈하고 1996년 경복궁을 시작하며 외식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인천에서 시작한 사업은 경기도와 서울로 매장을 늘리고 지역 맛집으로 안착하면서 현재는 12개 브랜드 100여개 매장을 둔 외식업계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양대 브랜드인 경복궁, 삿뽀로 외에도 돼지고기 전문점 고구려, 불고기 전문점 경복궁불고기, 한정식 전문점 선한정식, 중식 전문점 팔진향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김미애 대표는 경복궁 등 엔타스 브랜드의 내실을 다지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음식 메뉴를 새롭게 결정해 그에 걸맞은 상차림을 마련하는 일부터 직원 서비스 교육, 매장 인테리어까지 김 대표의 손을 거친다.  ⓒ엔타스
김미애 대표는 경복궁 등 엔타스 브랜드의 내실을 다지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음식 메뉴를 새롭게 결정해 그에 걸맞은 상차림을 마련하는 일부터 직원 서비스 교육, 매장 인테리어까지 김 대표의 손을 거친다.  ⓒ엔타스

메뉴·서비스·인테리어 총괄 역할
직영방식으로 연매출 3500억원

경영의 큰 틀은 박 회장이 결정하지만 엔타스 브랜드의 내실을 다지는 역할은 오롯이 김 대표의 몫이다. 시즌 별로 음식 메뉴를 새롭게 결정해 그에 걸맞은 상차림을 마련하는 일부터 매장의 인상을 결정하는 유니폼 디자인과 직원 서비스 교육, 매장 인테리어까지 김 대표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모든 매장은 프랜차이즈(가맹사업) 방식이 아닌 100% 직영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김 대표가 각 지점별 맛의 편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다. 100여개의 매장을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하는 등 연 매출 3500억원(2020년 기준)에 달할 만큼 사업 확장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식재료에 대한 자부심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식재료에 관한 한 최고만을 쓴다는 게 원칙”이다. 좋은 식재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일괄조달시스템을 채택했다. 원산지나 1차 유통업체와 직거래를 하며 좋은 식재료를 확보하고 직접 가공해 전국 매장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가격과 품질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요인이다. 자체 육가공 시스템과 자체물류센터를 갖추기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김 대표는 “식재료의 질은 손님이 먼저 알아본다”며 “좋은 재료를 찾는데 투자하는 시간만큼 손님도 늘어난다”고 했다. 그는 “홈쇼핑에 진출하자는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홈쇼핑을 하면 매출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저희가 매장에서 제공하는 고기와 같은 수준의 재료를 홈쇼핑이 요구하는 가격에 맞출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엔타스는 식사 전후 매번 방을 소독한 뒤 방을 테이핑으로 봉인하는 ‘봉인스티커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방에 입장하는 손님이 ‘소독 후 첫 고객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뜯고 방 문을 열 수 있도록 했다. ⓒ엔타스
엔타스는 식사 전후 매번 방을 소독한 뒤 방을 테이핑으로 봉인하는 ‘봉인스티커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방에 입장하는 손님이 ‘소독 후 첫 고객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뜯고 방 문을 열 수 있도록 했다. ⓒ엔타스

봉인스티커방역·간편식 사업 확대 등
역발상 경영으로 코로나위기 뚫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식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엔타스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움츠리기 보다는 선제적 대응을 택했다. 방역에 심혈을 기울이고 고객에게 신뢰를 심어주는 방식을 도입했고 오히려 투자를 늘려 사업을 확장하는 공격적인 경영을 택했다. 위기를 기회를 만드는 ‘역발상’ 경영이다. 특히 ‘봉인스티커 방역’ 등 엔타스식 방역은 주목받았다. 김 대표는 “손님들이 안심하고 식사할 수 있도록 식사 전후 매번 방을 소독한 뒤 방을 테이핑으로 봉인해둔다. 입장하는 손님이 ‘소독 후 첫 고객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뜯고 방 문을 열 수 있도록 해 믿고 먹을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고 설명했다. 또 가정간편식(HMR)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자체 온라인쇼핑몰인 ‘경복궁몰’과 마켓컬리 등 온라인쇼핑몰에도 입점했고,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에 면세점으로 입점하는 등 사업을 확장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엔타스가 앞으로도 ‘바른 기업’으로 나아가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에 힘을 싣고 식자재, 서비스 등 기본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엔타스는 영어단어 ‘Enjoy, Taste, Service’의 앞 글자를 각각 따서 만든 명칭”이라며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최상의 분위기와 맛,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했다. 이어 “지나온 30년처럼 앞으로의 30년도 경복궁이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공간, 경복궁 이름 만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서 더욱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본을 지키는 바른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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