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3·8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열린 '위대한 여성 함께하는 대한민국' 행사에 참석했다. ⓒ홍수형 기자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3·8 세계 여성의 날 맞이 '위대한 여성 함께하는 대한민국' 행사에 참석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홍수형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도시 투기 의혹 특검 제안에 대해 "선거용 LH 특검"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3기 신도시 관할 검찰을 총동원해 수사하면 될 것을 수십 명의 특검으로 시간을 끌겠다?"라며 "검경 합수부가 포클레인이라면 특검은 삽자루"라고 지적했다.

그는 "셀프조사로 수사를 할 수 있는 일주일을 허비하고, 겨우 투기 의혹자 7명을 박혀내더니 이번엔 합의와 구성에 한 달 이상 족히 걸리는 특검을 들고 나왔다"며 "투기범들에게 증거인멸의 시간을 주며 어떻게든 이번 선거만 넘겨보자는 심산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오 후보는 "당정이 사생결단으로 '검수완박'을 밀어붙이더니 뒤늦게 특검 카드를 들고나온 건 염치 없는 시간 벌기"라며 "우리당이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을 요구했을 때 특검 구성에 한두 달이 걸린다며 반대했던 게 바로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LH발 3기 신도시 투기꾼들을 발본색원할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1, 2기 신도시 투기 수사경험과 노하우, 인력이 있는 검찰을 중심으로 합수부를 구성해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과 핵심 공직자 계좌추적부터 해 증거인멸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 승리를 위해 진정 민심 이반의 가속화를 막고 싶다면 박영선 후보와 민주당은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특검 제안을 철회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검경 합수부 구성을 지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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