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문화축제 입장 질문에 즉답 피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서울시 퀴어(성소수자)문화축제에 대한 질문을 하자 “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할 시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박 후보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시대가 포용적으로 변화하고 다양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문제를 서울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해가며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일축했다.

‘공감대를 형성해 퀴어퍼레이드에 반대하는 결과가 나오면 안하겠다는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거기에 따른 제 생각이 있다”면서도 “서울광장은 서울시민들이 표현하는 하나의 대표적인 장소다. 제 생각을 표현하기 전 공감대 형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퀴어문화축제에 직접 참여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의에도 “이렇게 하겠다, 저렇게 하겠다 지금 입장을 밝히는 것보다 서울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시대적 변화와 포용정신, 다양성을 서로 같이 공감하는 게 중요한 하나의 리더십 포인트"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박 후보는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저는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 있다. 시대가 포용적으로 다양화되고 있다”며 “이런 모든 문제는 서울 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해 추진해가는 게 맞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퀴어 퍼레이드는 성소수자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고 성소수자 권리를 신장하기 위해 열리는 인권 문화행사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0년 서울 대학로에서 50여명의 성소수자들이 자신들의 성정체성을 단체 ‘커밍아웃’하며 시작됐다. 지난 2015년부터 축제 형태로 진행돼 2019년 19회째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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